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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Mi/TV & Book Review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법 – 에이트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책의 내용이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을 정도로

내가 얼마나 인공지능, 4차 혁명에 무지했는지, 외면하고 있었는지 새삼 깨달았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하여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다가오는 시대를 대비하고 있을까? 아마 인지를 하고 있더라도 손 놓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시간이 없다면 부록을 먼저 읽어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된다.

 

부록 중 하나의 내용을 소개해본다.

-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인허드슨 연구소는 2014년에 앞으로 인공지능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2035년이면 인간 일자리의 약 50%정도가 인공지능에 의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인간은 인공지능이 가질 수 없는 새로운 능력을 개발해서 여기에 맞서야 한다.

이는 단순 노동자의 일자리가 대체되는 것이 아닌 대기업 종사자, 회계사, 의사, 변호사, 판사, 교수 등등의 우리가 말하는 소위 워너비 전문가 가 뒤에 붙는 일자리가 대체되는 것이다.

 

- 화이트 컬러 계층이 무너지는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관련 법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으면 2030년까지 735만명의 실직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다만 관련 법을 정비하면 실직자를 161만명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은 이미 월스트리트의 투자트레이더를 대체하고 있다.

이미 현실이고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에 의하면 한국은 4차 혁명 시대에 가장 대비가 안된 국가 중 하나이다.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이며 두 번째 이유는 다가올 시대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고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이며, 졸업한 직장인들, 그리고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는 부모님들은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을 하는 중이며 했었고 또 이를 시키고 있는 되물림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탑 클래스의 자녀들은 이미 4차 산업을 대비하는 사립 학교를 다니며 준비한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는 이마저도 만족하지 못하여자신이 애드 아스트라 (ad astra)라는 학교를 세워서 자기 자식들은 보낸다.

미국에 있는 싱귤래리티 대학교(구글과 nasa가 지원한다)2045년에 인류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이 탄생한다는 전제로 세워진 학교이며, 사람들은 이제 아이비 리그 대신, 이 학교를 선택할 정도라고 한다.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하는 학교에서는 어떤 내용을 공부할까?

교육과정의 핵심은 인공지능 중심의 미래 사회에서 인류가 곧 당면할 문제들을 시뮬레이션하고 이에 대한 철학적 대화와 토론으로 도출하는 것이 교육 과정의 핵심이다.

여기에 기업가정신, 리더십, 수학, 과학, 공학, 인공지능, 로봇 등을 배운다고 한다.

체육, 음악, 외국어는 따로 교육과정에 포함되어있지 않다고 한다.

 

일본 마저도 2013년도 교육개혁을 단행하여 IB(국제 바칼로니아)과정을 전체 공교육에 녹아들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이는 진짜 IB의 핵심을 정통하는 교육과정은 아니지만

일반 교육과정에 토론 및 소논문 쓰기가 추가된 정도일 거라고 한다.

하지만 일본은 적어도 시도라도 하고 있고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는 우리나라와 벌써 차이가 보인다.

 

IB과정은 스위스에서 시작된 교육과정으로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단순히 암기식으로 교과내용을 외운 후 테스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도 노트도 없이 철학, 역사, 문학, 과학, 예술 분야 위주로 읽고 토론하고 소논문으로 평가가 되는 과정이라고 한다.

독서가 삶의 한 부분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방향은 깊이 생각하는 능력, 글쓰기 능력,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우선적으로 길러져야만이 인공지능을 지배할 수 있는 계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나는 문득 설국열차 영화가 떠올랐다. 꼬리칸과 앞쪽칸의 차이, 그게 바로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은 자와 살아남지 못한 자의 차이가 되지 않을까, 문득 두려워졌다.

내가 교육방법을 바꾸고자 해보더라도 나라에서 인정하는 점수와 방향은 다르니 이 또한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의 나로써 할 수 있는 미래의 대비는 인공지능 주식을 공부하고 투자하며, 내가 낳을 미래의 자녀에게 싱귤레리티 대학에 다닐 수 있는 정도의 서포트를 하는 것이 지금의 최선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더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서 나의 생각도 발전시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