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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China

상해 호텔 격리 5일차..벌써 힘드네요

 

 

벌써 상해 호텔에 격리된지 5일째가 됩니다.

 

제가 지내고 있는 호텔의 환경은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좋지도 않습니다 :)

물이나 휴지는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 제가 타오바오슈퍼에서 시켰습니다.

 

이 호텔에서는 물을 넉넉하게 주는 편이라고 하네요,

오늘 갑자기 12병 한 묶음을 주었습니다.

 

물 부족할 걱정은 없는 것 같아요!

 

만약 상해로 들어오시는데, 상해에 거주지가 없으신 분들은

혹시 모르니 격리될 준비를 하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밥반찬, 커피, 개인컵, 위생용품, 슬리퍼, 수건, 빨래비누 등등 혹시 모르니 준비를 해주세요~!

(상해 말고 수저우에 격리된 분들 중에는 호텔 환경이 좋아 세탁기 까지 있는 호텔도 있었다고해요...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니  철저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자가격리 생각만 하고 호텔 격리는 생각을 못했지만,

개인컵이랑 카누 이런걸 이번에 들고와서 커피도 마시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 교민들이 도와주시어서 여러 가지 반찬들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10일 정도 남았는데, 그 때까지 아껴먹으면서 버텨야죠!

 

아 그리고 저희는 호텔에 격리된 교민분들께서

한국인 위챗방을 만들어서 서로의 고충이나 고민들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홍췐루 한식당에서 교민들끼리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기도 했습니다.

홍췐루에서 푸동까지는 거리가 꽤 먼데, 단체로 주문하니 배달도 해주시더라구요, 감사하게도ㅠㅠ

 

교민중에 실제로는 별일이 없지만, 체온계로 온도를 재니 38.4정도 나오신 분께서

병원을 가셔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적도 있었어요.

그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해서 서로에게 힘이 되주었습니다.

 

병원 병실에는cctv가 있었고, 간이 화장실처럼 요강같은 곳에 볼일을 보게 해놓았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볼일을 보라는 것인지....

정말 체온에 이상없도록 저 스스로 더욱 관리해야한다고 느꼈어요.

병원 너무 가기 싫다는...

..

아 그리고 격리되는 호텔마다 정책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외부물품이 배달이 되는데, 어떤 호텔은 외부 택배를 받아주지 않고 있어요.

외부물품이 배달되면, 공안이 한번 검사를 하고 들여보내주는데

그 절차를 하기 싫어하는 호텔들도 있나봅니다...

아 그리고 외부 물품 중에서도 주류나 전기장판은 안된다고 합니다.

 

또 어떤 호텔은 과일과 요거트까지 주는 서비스도 있다고 하구요..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한국 교민들이 이번에 도와주시는 것을 보고,

정말 한국 사람이라는게 다행일 정도였어요, 이렇게 뭉쳐서 도와주시는 국가는 저희 한국 사람 밖에 없겠죠..?

정말 감동입니다...

 

저는 3/2부터 격리가 시작되었는 줄 알았는데,

호텔 계신분을 알아보니 2/29일자부터 격리된 분들도 계시구요,,

그리고 호텔에 혹시 번역하시는 분 있으실 수도 있으니,

중국어 할줄 모르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물어보세요!

어떤 분은 아이들과 함께 격리되셔서 스케치북이랑 색연필 달라고 요청하니,

그것도 구매해서 넣어줬다고 하더라구요!

 

아래는 제가 격리되면서 받았던 자료들이에요~

함께 참고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