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격리될줄 알았는데, 상해호텔에 격리되었네요............
어제 격리가 되었는데, 오늘 이제서야 실감이 납니다.
3:15분 쯤 제주-상해 춘추항공 편으로 들어왔는데요,
3:15분에서 5시까지 2시간정도 비행기에서 대기했습니다.
저는 짐찾고 나가는데 까지 2시간 걸린다고 들었어가지고 그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었는데,
비행기 내에서 두시간이나 걸렸어요..
처음에 대구에서 온 중국인 3명이 먼저 내렸고, 그다음에 30명씩 내렸습니다.
저는 두번째 조에서 있었구요, 총 3번 나누어서 내렸으니 비행기에서 100명 내외으로 있었습니다.
솔직히 건강 체크 사항까지 다 체크하고까지 상황파악을 못했어요.
아무도 말을 안해줘서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대구발 탑승객이 있어서 전원 격리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왜 탑승할 땐 물어보지도 않고, 도착해서야 물어보고 안된다고 하다니.. 솔직히 어이가 없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탑승객 중에 열이 나는 사람도 있었기도 했었네요
비행기 내에 대부분 중국 사람들 이었고,
12시간 이내에 다른 곳으로 환승하는 사람은 가게 해줬다고 해서
중국 분들은 그 자리에서 예매를 시작했어요,
12시간 이내의 비행기로 목적지까지 가는 것으로..
외국인들은 그것도 안된다고 해서 조용히 따라갔습니다.
아 그리고 상해에 거주지가 있는 분들은 상해에 있는 가족이 단독으로 태우러 오면 보내줬어요.
가족 신분증 번호와 거주지 공유 후 나갈 수 있었습니다.
외국사람들과 중국사람들은 따로 분리되어 호텔도 다르더라구요.
한국분이 중국 동행자와 함께 오셨었는데, 같이 가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성인들은 모두 1인 1실을 사용해야 하며,
자녀가 12세 이하일 경우는 함께 거주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쑤저우에서 격리된 분들을 보니 가족단위로 격리가 되기도 합니다.
호텔이 많이 부족했었어서요....
3시 15분에 도착했는데, 밤 9시 되서야 호텔에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이 사람들도 많은 곳이라 마스크 벗지도못하고 물도 못 마시고, 조금 힘들었습니다ㅠㅡㅠ
물이랑 휴지랑 수건이랑 진짜 방에 하나씩있고, 칫솔치약도 호텔거라 별로에요....
전화해서 물이랑 휴지 더가져다달라고 했고 수건도 더 가져다 주라고 요청할 수 있어요.
그리고 다른 더 필요한 것들은 오늘 타오바오에서 샀어요,
물, 휴지, 칫솔, 치약, 샴푸, 린스, 바디워시, 이런 기본 생활용품들과 라면 몇개, 초콜렛 간식 정도를 샀습니다...
호텔마다 대신 받아주는 곳이 있어요.
배달은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전기장판, 술, 담배 배달 불가)
거기서 먼저 저희 받은 물품에 대해 검사를 한후, 방 앞으로 배달해준다고 합니다.
내일 꼭 받았으면 좋겠어요...
저의 소소한 소망입니당.......
아침 8시, 낮 12시, 저녁 6시에 식사를 문앞에 가져다줍니다.
아침 9시, 낮 2시에 체온을 측정한 후 방 앞에 수은 체온계를 놔두면 기록하고 갑니다.
그러면 다시 수거해서 다시 측정하면 됩니다..
체온 측정 덕분에 아침에도 빨리일어나야되요...ㅎㅎ
강제 바른 생활...
아무튼 격리된 나 화이팅...
감옥같은 생활이지만 사회적 감염 방지를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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